어디로 날아갈까 저 나뭇잎들은?

아이의 시선에서 사물을 바라보기

학교 옆 주차장에서 오랜 만에 잔드라(Sandra), 프란체스카(Franziska)와 마주 쳤다.
프란체스카 차 옆에서 셋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, 지흔이가 갑자기 나뭇잎들을 주어 와서 프란체스카 차 지붕위에 올려 놓았다.
운전석 쪽 문이 열려 있었는데, 차 바닥에 까치발로 서서 나뭇잎을 올려 놓고는 또 내려가 나뭇잎을 모아 와서 올리는 일을 반복하는 거였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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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와로 선인장

자연의 싸이클...아이 속에 내가 계속 살게 되다

지흔이와 같이 사와로 선인장에 관한 책을 읽었다.

미대륙의 사막에서 자란다는 이 선인장은 오랜 시간을 견뎌 꽃을 피운 뒤 자신의 꽃과 맛난 열매들을 새들에게 나누어 주고, 보금자리도 제공해 준다.
그리고 200년이 지나 긴 시간의 생을 마감하고 땅에 쓰러진다.
선인장 꼭대기 펜트 하우스에 살던 새들은 미련 없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고 지네, 뱀 같은 낮은 곳에 사는 동물들이 찾아와 쓰러진 사와로 선인장에 집을 짓는다.
시간이 지나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선인장의 앙상하게 마른 몸과 가시들이 조금씩 바람에 흩어지고 그는 조용히 다시 흙으로 돌아 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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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마다의 보석을 품고 있는 아이들

아이들에게 한 수 배운 날

6주간의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지흔이 개학 날.

이제 2학년이 되었다.
 새 책들과 공책,깨끗이 빨아 말린 실내화,그리고 긴 방학을 마치고 친구들과 만나 상기된 아이들의 표정...
어딜 가나 새 학년이 시작되는 날엔 어딜 가나 그런 풍경이 펼쳐지나 보다.
학교 끝마치는 시간에 맞춰 지흔이 데리러 갔는데,학교 마당에 비비아네가 혼자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.

“지흔아! 비비아네 엄마가 아직 안 왔네.듀이 아줌마 올 때까지 우리 같이 기다려 줄까?”
“응,엄마!그럼 그 때까지 비비아네랑 잡기 놀이 해도 돼?”
“응"

내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흔이랑 비비아네가 학교 마당 위쪽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로 달려 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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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 콤트!

5살 야나의 너무도 이뻤던 한국말

지흔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.

유치원 끝나는 시간에 데리러 갔는데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거다.

“다니엘이 할머니랑 지낸 시간이 많았나 봐요"

이게 무슨 말씀이신가?...
궁금해서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여쭤 보았더니,친구들이랑 잘 놀다가 갑자기 할머니 생각이 났는지 ’오마, 오마'하고 목 놓아 울더라는 것이다.
오마? Oma는 독일어로 할머니를 뜻하는 말이다.할머니를 불렀다고?
나는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.

“정말 애가 ’오마, 오마'하던가요?”
 나는 선생님께 다시 여쭤 보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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